美 항공편 지연시킨 '로봇 승객'…좌석 구매했지만 '배터리' 탓
원문 보기[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에 탑승한 로봇 승객 이 기내 수하물 규정을 위반해 항공편이 약 1시간 동안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최근 데일리메일, 피플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1568편은 출발 예정 시각인 오후 2시를 넘겨 약 1시간 동안 활주로에서 대기했다.항공편 지연은 휴머노이드 비밥 (Bebop) 때문이었다. 해당 로봇은 행사 대여용 장비로, 댈러스에 본사를 둔 전자업체 엘리트 이벤트 로보틱스 직원 에일리 벤-아브라함과 함께 탑승했다. 이 직원은 로봇을 위해 항공기 좌석까지 별도로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문제는 기내 좌석 배치였다. 비밥이 앉아 있던 통로 좌석은 대형 기내 반입 수하물을 통로에 배치할 수 없다는 항공사 규정을 위반한 상태였다. 승무원들은 비밥을 창가 좌석으로 옮겼지만, 이번에는 배터리 문제가 불거졌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해당 장치의 리튬 배터리가 허용 기준을 초과해 제거를 요청했다 며 승무원들이 상황을 전문적으로 처리했다 고 밝혔다.결국 항공기는 예정 시간보다 약 1시간 늦은 오후 3시13분 출발해 4시18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에 일부 승객들은 홍보성 이벤트 때문에 항공편이 지연돼 환승편을 놓쳤고, 추가 비용까지 발생했다 , 휴대용 보조배터리는 반입 제한을 받으면서 이런 장치는 어떻게 통과했냐 , 짧은 비행인데 1시간이나 지연된 건 이해하기 어렵다 며 불편을 호소했다.반면 좌석을 구매했으면 문제없다 , 요즘 여행에서는 어떤 일이든 겪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는 의견도 있었다.벤-아브라함은 이 로봇은 화물칸에 실을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 좌석을 구매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며 평소에도 국내외로 장비를 자주 운송한다 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 측은 SNS를 통해 공항에서 멋진 공연을 했지만, 배터리가 압수됐다 며 곧 다시 돌아오겠다 는 글과 함께 비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