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기업, 美 전투기·함선 수리 맡는다…한미 군수협력 확대 추진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미 전력 수리 및 보수를 국내 방산기업에 맡기는 방안을 확대 추진한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22일(현지시간) 미 의회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자료를 통해 주한미군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지원하기 위해 권역 지속지원 거점(Regional Sustainment Hub·RSH) 을 추진 중 이라고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이 언급한 RSH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추진해온 권역 지속지원 체계(Regional Sustainment Framework·RSF) 를 구체화한 개념이다. 정비·수리(MRO) 등 핵심 역량 , 유류·탄약 등의 핵심 물자 , 수송·분배망인 핵심 수송 체계 를 통합하는 이른바 3C(Critical Capabilities·Commodities·Conveyances) 를 역내 거점에서 일괄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의 방위산업 기반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했다 며 한국 방산 기반을 활용한 MRO(유지·보수·정비) 등을 통해 작전 지역 전반에서 거리의 제약 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이 추진하는 RSH는 전시와 같은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제성과 함께 신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풀이된다.주한미군 소식통은 브런슨 사령관은 대한민국의 방산업체의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며 제한적인 군수 상황에서 손상된 장비를 미 본토로 보내 수리하고 다시 한반도로 들어오는 수고를 줄이기 위해 다른 완제품의 정비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1978년부터 주한미군을 통해 정비 및 수리, 창정비 수준의 협력을 진행해 왔다 며 대한민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위산업을 활용해 신속하게 자원을 정비하고자 하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RSH 대상 전력은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운용하는 F-15, F-16 등 전투기를 넘어 패트리엇, 드론 등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요코스카 모항을 기점으로 활동 중인 주일미군의 군함이나 군수 적재 등 목적으로 한국에 입항하는 미군 전력 모두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한미군 소식통은 인도태평양사령부 지역에서 활용하는 많은 무기 체계들이 유사하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전투력을 적시 적소에 활용할 수 있다 라며 유사시엔 지상·해상·공중 체계에 대한 지원이 한꺼번에 일어나며, 드론도 관심 대상 이라고 말했다.한반도에서 RSH가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대한항공,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방산업체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함정과 같은 일부 전력은 미 의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브런슨 사령관 또한 한국 방산업체와의 협력에는 미 국무부와 국방부 간 긴밀한 조율이 필요하다 며 일부 미군 장비를 한국에서 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미 의회의 특별수리 권한 부여도 필요하다 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