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3-26T07:03:17

"옆집(UAE)부터 친다" 이란, '하르그섬 점령' 첩보에 "불바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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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이란이 자국의 전략 요충지인 하르그섬을 점령하려는 적들의 시나리오 를 포착했다며, 이를 돕는 배후 국가(UAE 추정)에 대한 무자비한 보복을 경고했다.26일(현지시간) 아랍권 언론인 알자지라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의 적들이 지역 내 특정 국가의 지원을 받아 이란의 섬을 점령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적들이 단 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인다면, 협력한 국가의 핵심 기간 시설을 겨냥해 지속적이고 무자비한 공격을 퍼부을 것 이라고 경고했다.이란 측이 지목한 섬 은 본토 인근의 하르그섬으로 추정되며, 미군의 작전을 돕는 지역 내 국가 는 아랍에미리트(UAE)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군 소식통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이란 영토에 대한 군사 행동이 발생할 경우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새로운 전선을 형성할 수 있다 며 예멘 후티 반군을 동원한 해상 봉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미국 행정부의 압박 수위도 선전포고 수준으로 격상됐다. 카롤린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란이 군사적 패배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 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떨지 않으며, 지옥을 선사할 준비가 됐다 고 강조했다.현재 미 국방부는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약 2000 명을 중동 지역에 전개하라는 명령을 내린 상태다. 또한 대형 강습상륙함을 포함한 해병대 원정군(MEU) 두 개 부대도 수일 내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과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 이라고 주장해온 것과는 상반되는 대규모 무력 증강 행보여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현지 분석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15개 항의 종전 계획을 제안하는 한편, 군사적으로는 이란의 숨통을 조이는 화전양면 전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내부에서도 미국의 지상군 및 해군력 증강에 대응해 실제 교전을 준비하는 기류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