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12T18:00:00

빠진 젖니와 조직 개편의 공통점…조직 개편에서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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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니가 처음 빠지는 순간은 아이들에게 굉장히 큰 사건이다. 내 몸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데, 그 이유를 정확히 알기도 어렵다. 그래서 어른들은 놀란 아이를 달래기 위해 누군가 네 이를 가져가고, 대신 새 이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예전 우리나라에서는 빠진 이를 높은 곳으로 던져 까치에게 주면 새 이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즘은 영어 유치원 등 서구 문화의 영향으로 ‘이빨 요정(Tooth Fairy)’이 빠진 이를 가져가고 감사 표시로 용돈을 주는 경우도 흔하게 보인다. 문화권이나 시대에 따라 등장인물은 다르지만, 공통된 메시지가 있다. 젖니가 빠지는 것은 상실이 아니라 성장의 과정이라는 점이다.회사에서 조직 개편이나 갑작스러운 변화가 닥칠 때 사람들은 막연한 상실감과 불안을 느낀다. 익숙하던 역할과 방식이 사라지고 새롭게 기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직원들의 불안을 눈치챈 리더는 대개 설명을 길게 늘어놓는다. 환경이 바뀌었고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나, 참고 기다리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장황하게 위로하고 설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