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27T15:51:00
하이닉스 이·퇴직률의 10배… 흔들리는 ‘관리의 삼성’
원문 보기삼성전자 성과급을 둘러싼 논란은 회사의 인재 관리 시스템 실패가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원들이 파업을 불사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경쟁사인 SK하이닉스보다 적은 성과급에 대한 투정 차원을 넘어 불투명한 성과 보상 체제, 인재 관리 부실, 복지 축소에 대해 누적되어온 불만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같은 갈등이 매년 반복되지 않으려면 ‘관리의 삼성’이 왜 무너졌는지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삼성전자는 그동안 국내 산업계 인재 관리와 보상 체계의 ‘게임 세터(설계자)’ 역할을 해왔다. 2001년 도입한 성과인센티브(현 OPI) 제도는 연봉의 최대 50%를 한 번에 지급하는 서구식 성과 중심 모델을 국내에 가장 먼저 도입한 사례다. 삼성으로 인재가 쏠리자 다른 대기업도 잇따라 기존 호봉제와 정기 상여금의 틀을 깨고 삼성 모델을 따랐다. 삼성에 대한 직원들의 프라이드나 애사심 역시 보상과 인재 관리 측면에서 다른 회사와 비교할 수 없는 초격차 믿음에서 비롯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