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7-19T08:19:00

"탈옥하면 악어가 기다린다"…이스라엘, 교도소에 악어 배치 추진

원문 보기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이스라엘이 교도소 탈옥을 막기 위해 악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스라엘 환경보호부는 나일악어를 야생동물 에서 사육 번식 야생동물 로 재분류하는 규정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악어 관리 권한은 이스라엘 자연공원청에서 안보 기관 으로 넘어가게 됐으며, 교도소 등 보안 시설에서 보안 목적으로 악어를 사육·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이번 조치는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이 추진해 온 구상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벤그비르 장관은 지난해 12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수용된 교도소 주변에 악어를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이른바 악어 알카트라즈(Alligator Alcatraz) 이민자 구금시설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규정이 발표된 뒤 벤그비르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목줄을 찬 악어와 함께한 자신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올리며 탈옥을 시도할 생각인가? 다시 생각하라 고 적었다. 새 규정은 나일악어를 안보 기관이 사육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야생으로 방출되지 않도록 자연공원청장이 정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환경보호부 장관이 안보 목적상 필요성을 인정하는 경우에만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벤그비르 장관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붙잡힌 하마스 대원들이 다수 수감된 남부 케치오트(Ketziot) 교도소 주변에 악어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이 구상은 처음 제안됐을 당시부터 논란을 불러왔다. 이스라엘 자연공원청은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이스라엘 현지 방송 채널13은 교정당국 내부에서도 일부 관계자들이 해당 제안을 조롱 섞인 반응 으로 받아들였다 고 보도했다. 이번 규정 개정으로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지만 실제 도입 여부를 두고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se1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