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3-28T03:11:50

세계 제패했던 中 체조 금메달리스트의 몰락…"스트리머 된 이유는 빚 때문"

원문 보기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과거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던 중국의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가 생계유지를 위해 선정적인 댄스 영상을 올릴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고백했다.27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기계체조 전 중국 국가대표 우리우팡(31)은 당시에는 정말 갈 곳이 없다고 느꼈다 며 1년 전 논란이 된 영상의 제작 배경을 털어놨다. 과거 그는 중국의 대표 온라인 유통망 더우인(중국 틱톡)에 짧은 치마와 스타킹을 입고 춤추는 영상을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우리우팡은 현역 시절 평균대와 이단평행봉 종목에서 월드컵 금메달 여러 개를 목에 걸었던 세계적인 선수였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선발전 도중 목 부상을 당하며 올림픽에서의 꿈이 좌절됐고, 2013년 은퇴 후 체육대학에 진학하며 평범한 삶을 꿈꿨다.비극은 대학 졸업 후 시작됐다. 그녀는 안정적인 코치직 대신 은퇴 자금을 받아 가족의 자택 마련에 보태고 체조 강사로 일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병에 걸리면서 거액의 치료비가 발생했고, 집안에는 40만 위안(약 8723만원)에 달하는 빚이 쌓였다.우리우팡은 돈을 벌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인터넷 스트리머가 되는 것뿐이었다 면서 처음엔 여행 브이로그를 찍고 싶었지만 경비를 감당할 수 없었고 다른 영상들은 조회수가 나오지 않았다 고 회상했다. 결국 그는 시행착오 끝에 선정적인 영상들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논란은 2024년 11월, 후배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관천천이 체조계를 더럽히지 말라 고 공개 저격하며 증폭했다. 우리우팡의 계정은 커뮤니티 규정 위반으로 차단됐다가 복구되는 과정에서 팔로워가 700만명까지 급증하기도 했으나, 선정성 논란이 계속되며 결국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잃게 됐다.우리우팡은 한 때는 사람들이 계란을 던질까 봐 외출도 못 했지만, 그보다 무서웠던 건 빚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사실이었다 며 계정이 영구 정지되면 유일한 수입원이 사라질까 봐 두려웠다 고 토로했다.다행히 우리우팡은 스트리밍 수익을 통해 가족의 빚 40만 위안(약 8723만원)을 모두 청산했다. 현재 그녀는 과거 게시한 선정적인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를 입고 전통 무용을 선보이는 등 건강한 이미지로 변신해 80만명의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다.그녀는 과거의 영상들은 무력감 속에서 만들어진 것들 이라며 나쁜 인상을 남긴 것에 대해 반성하며 앞으로는 문화유산을 알리는 활동에 전념하겠다 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