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02T18:00:00
“검은 개와 흰 말, 그것은 우리의 암호”
원문 보기소설가 조경란의 아홉 번째 소설집 ‘반대편 사람주의’(문학동네)는 눈에 밟히는 책이다. 자꾸 뒤를 돌아보게 한다. 왜인지 등장인물의 안위를 걱정하게 되고, 그러다 어느 틈엔가 속수무책으로 다시 책을 펼치고 만다. 여러 번 읽어 이미 아는 이야기인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구석이 보인다. 묘하다. 올해 등단 30주년을 맞은 조경란이 요란하지 않게, 꾹꾹 눌러 담은 이 세계를 무심히 지나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