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29T18:00:00
미국발 AI 시대정신… 일본은 올라타고, 한국은 머뭇거린다
원문 보기7월4일은 미국 독립 250주년(1776년)이다. 정작 축하 메시지보다, ‘악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한 분열 이벤트라는 보도가 넘친다. 그러나 이는 미국 역사를 모르는 외눈박이 판단일 수 있다. 이미 미국은 독립 100주년을 남북전쟁 후유증 속에, 200주년은 닉슨 대통령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사분오열된 분위기 속에 맞았다. 250주년이라고 다를 게 없다. 늘 분열 속에서 생일을 맞았지만, 그 분열을 다음 성장의 에너지로 바꿔온 나라다.미국은 독립기념 절목(節目) 때마다 분열과 혼란 속에서도 ‘성장의 증거’를 남겨왔다. 1876년 독립 100주년에는 증기기관과 철도가 있었다. 필라델피아 만국박람회에 등장한 거대한 증기기관은 미국이 농업 국가에서 산업 국가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었다. 1976년 독립 200주년 전후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개인용 컴퓨터의 태동이 있었다. 1970년대 마이크로프로세서는 훗날 PC(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 문명으로 이어질 디지털 혁명의 씨앗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