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4-02T00:54:39

나이키, 주가 하루 새 15% 폭락…"중국 부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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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나이키가 중국 시장 부진을 예고한 이후 주가가 하루 만에 15% 이상 폭락했다고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나이키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15.51% 떨어진 44.63달러(6만7500여원)를 기록했다. 2024년 6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 폭으로, 나이키는 올해 들어 약 30% 이상 떨어졌다. 이는 나이키가 전날(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중국 시장의 매출 감소를 경고한 데 따른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맷 프렌드 나이키 재무 책임자(CFO)는 이번 분기 중국 매출이 최대 20% 떨어질 것이며, 내년 봄에 종료되는 2027년 회계연도까지는 부진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나이키는 중국에서 7분기 연속 매출이 줄고 있다.중국은 나이키의 오랜 핵심 성장 동력이자 북미 이외의 가장 큰 시장이었으나, 현지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가 둔화되면서 나이키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나이키는 안타 스포츠 리닝 등 현지 신흥 브랜드의 공세에 직면해 있다. 안타 스포츠 매출은 지난해 13% 성장한 116억 달러에 달한다. 이들은 경제 둔화 속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중국 전역에 퍼져 있는 소매 네트워크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다른 해외 스포츠 브랜드들은 나이키만큼 중국 시장 부진을 겪지 않았는데 온 호카 등은 중국 내 러닝 열풍에 힘입어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디다스는 제품 주기를 앞당기고 현지에서 디자인한 의류를 늘리면서 매출 감소세를 반전시키고 있다.나이키는 특히 중국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프렌드 CFO는 전날 할인 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중국으로 보내는 물량을 줄이고 있다며 중국에서 균형잡힌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건전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을 구축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엘리엇 힐 CEO의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약 1년 반 전 취임한 힐 CEO는 부진 회복을 위해 소매업체 관계 개선, 스포츠 제품 등에 집중했으나 성과가 미약했다는 평가다.BNP 파리바 에널리스트 로랑 바실레스쿠는 투자 보고서에서 새 경영진이 1년 반이 넘었으나 3분기 실적과 전망을 보면 나이키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고 말했다.다만 나이키는 북미, 유럽, 남미 등지에서는 매출이 증가했으며, 3분기 매출도 113억 달러(17조여원)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