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19T15:30:00

산뜻한 면발과 깔끔한 쯔유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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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을 넘어섰을 때부터 한 살 어린 남동생은 고기 반찬이 없으면 화를 냈다. 당시 유행하던 것이 고기 뷔페였다. 부산 영도 동삼동에 있던 그 집은 냉동 고기를 썼지만 휴대용 가스버너 화력만 아쉬울 뿐 다른 것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동그랗게 말린 오리 고기 로스를 몇 판 가져다 먹는 게 시작이었다. 은박지를 서너 차례 갈아 끼우고 나면 테이블 주변이 오리 기름으로 번들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