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3-09T18:00:00

컴퓨터는 ‘3시간 17분’이라 했지만, 난 ‘3시간 5분’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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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마라톤 시즌이 개막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국내에서 크고 작은 대회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고 이달 1일엔 세계 7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일본 도쿄 마라톤도 열렸죠. 러너들이 모이는 온라인 게시판에 들어가 보면 대회 전날엔 레이스 복장을 바닥에 늘어놓고 찍는 ‘레디 샷’이, 대회가 끝난 뒤에는 참가 후기가 이어집니다. 그 안엔 겨우내 계속된 추위를 이겨내고 다시 출발선에 서는 두근거림, PB(개인 최고 기록)가 주는 뿌듯함, 부상을 비롯한 여러 이유로 DNS(do not start·출전 포기)나 DNF(do not finish·중도 기권)를 결심한 순간의 안타까움, 그리고 무엇보다도 결승선을 통과할 때의 희열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