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5-27T01:42:31

"이스라엘과 수교" 트럼프 요구에 이슬람국들 비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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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여러 이슬람 국가들에게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하라고 요구하자 해당 국가들이 비웃음, 일축, 침묵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이 구상을 고집하면 미-이란 평화 협정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슬람 국가들 가운데 이스라엘과 국교가 자국 여론을 자극할 위험을 감수하느니 차라리 협상 중재에서 발을 빼는 정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중동 당국자들은 트럼프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이란에게 너무 많은 것을 내줄 것을 우려하는 공화당 매파 당원들을 달래려는 시도로 간주한다. 한 아랍국 외교관은 화난 지지층을 진정시키기 위한 영리한 전술 이라며 계속해서 이 문제를 들고 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합의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그럼에도 트럼프의 주장은 이미 불안정한 상황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이란 미사일 기지와 기뢰 부설이 의심되는 선박을 겨냥한 미국의 새로운 군사 타격이 잇따르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가 확대되면서, 불안한 미-이스라엘-이란 휴전이 붕괴해 역내가 더욱 큰 전투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쟁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파장을 낳고 있다.트럼프의 요구를 전해들은 한 전직 미국 당국자가 아랍 당국자들에게 아브라함 협정 가입을 축하한다는 가상 메모를 보내자 웃음 이모티콘이 돌아왔다. 이 전직 미국 당국자는 자신이 아는 아랍 당국자들이 트럼프의 요구를 독이 든 성배 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전직 미국 당국자는 자신이 아는 중동 당국자들의 반응을 불신과 좌절 이라고 묘사했다.트럼프는 25일 트루스 소셜에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들이 협정에 서명하도록 의무적으로 요청한다 고 썼다. 트럼프가 언급한 나라들 중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 같은 일부는 이미 아브라함 협정의 일원이다. 이집트와 요르단 같은 다른 나라들은 이스라엘과 평화 조약이나 기타 협정을 맺고 있다.다른 나라들에게는 가까운 시일 내 협정에 가입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 가자 전쟁의 여파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에 동의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과 관계를 맺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미-이란 협상의 주요 중재국 중 하나인 파키스탄도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할 가능성이 낮다. 이슬람 다수 국가들이 대부분 그렇듯 파키스탄에도 팔레스타인에 대한 폭넓은 동정 여론이 있으며, 정부가 이 국내 여론을 무시했다가는 위험을 자초하게 된다.콰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사마 TV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제안을 일축했다.다른 나라 당국자들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는 트럼프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어 분노를 살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때문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