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05T18:00:00

“모든 일 해내는 만능 휴머노이드 개발은 신기루… SF 영화에만 남겨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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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로봇과 함께 무대에 올라 세계 최초의 재즈 협연을 펼친 공학자가 있다. 그가 피아노를 치면, 로봇이 선율에 맞춰 마림바(실로폰과 비슷한 악기)를 쳤다. 로봇을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동반자’로 믿었기에 가능한 무대였다. 17년이 지난 지금, 그의 생각은 180도 바뀌어 있었다.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만난 가이 호프만(53) 코넬대 기계항공우주공학부 교수는 “로봇을 팀원에서 도구로 되돌려 놓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MIT에서 인간-로봇 상호작용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여 년간 로봇 연구에 매진해 최우수 논문상을 10여 차례 수상한 전문가다. 숱한 대중 강연으로 로봇과 공존에 대해 알리며, 반려 로봇 ‘엘리큐’ 자문에도 참여했었다. 그랬던 그가 “인간을 닮은 로봇은 답이 아니다”며 “휴머노이드는 SF 영화에만 남겨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