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시스 2026-05-12T10:48:00

[6·3부산]전재수-박형준 첫 TV토론 격돌…산은·특별법 '네 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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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첫 TV토론회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둘러싼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또 일자리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놓고도 충돌했다.두 후보는 12일 오후 5시30분부터 80분 동안 부산MBC 초청으로 첫 TV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은 모두발언-공통질문-주도권 토론-공통질문-마무리발언 순으로 진행됐으며, 주도권 토론은 세 차례 중 두 차례가 자유 주제로 이뤄졌다.모두발언에서 전 후보는 지난 30년 동안 부산은 침체의 긴 터널에 갇혀 있었다 며 이 긴 침체의 터널을 끝낼 부산이 가야 될 도시의 방향을 해양수도로 설정했다 고 말했다.이어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네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며 첫 번째는 행정 기능을 총괄하는 해양수산부와 산하 공공기관 이전, 두 번째는 해사 전문법원 설립, 세 번째는 HMM 등 해운 대기업 부산 본사 이전, 네 번째는 50조원 투자재원을 가진 동남투자공사 설립 이라고 밝혔다.반면 박 후보는 축적된 시정 성과 를 강조했다. 그는 취임 당시 코로나19 위기와 전임 시장 사퇴로 인한 행정 공백 속에서도 기존 사업을 뒤집지 않고 성과를 쌓아왔다 며 이를 통해 투자유치 28배 증가, 상용근로자 100만 명 돌파, 관광객 364만 명, 미식·커피도시 정책,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등을 이루며 혁신의 파동을 일으켰다 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못한 게 있다 며 산업은행 이전을 못했는데 정부 고시까지 끝냈음에도 민주당이 발목을 잡아 무산됐고,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도 대통령 말 한마디에 정치적 효능감을 보여준다고 큰소리치더니 말을 바꿔 추진되지 못했다 고 주장했다.북항재개발 랜드마크 부지 개발을 놓고도 두 후보는 맞붙었다. 박 후보는 북항은 1~3단계 개발을 점 단위 개발이 아닌 통합개발로 해야 하고, 뉴욕의 허드슨야드처럼 부산을 새로운 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 라며 1단계 개발에서 랜드마크 사업이 가장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그는 복합리조트와 지식재산권(IP) 콘텐츠 산업을 통해 북항의 랜드마크를 만들어야 한다 며 지금 5조원 가까운 투자유치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곳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돔구장을 짓는다면 동래구, 금정구, 연제구 주민들은 무엇을 기대해야 하느냐 고 전 후보에게 물었다.이에 전 후보는 북항재개발 1단계 랜드마크 부지 3만평이 개발되지 못한 이유는 6300억원이라는 높은 토지 가격과 항만공사법, 항만재개발법 등 제도적 제약, 수요 창출 문제 때문 이라며 관련 법을 개정해 부산항만공사에 사업 시행 권한을 부여하면 돔구장 1조3000억원 가운데 약 43%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이어 연간 72경기 야구와 공연을 병행하면 부산역과 10분 거리인 돔구장이 배후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어 수요 창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며 사직야구장은 생활체육 메카로 만들 것 이라고 밝혔다.일자리 문제를 두고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전 후보는 해양수도를 만들겠다고 하니 박 후보가 해양 관련 일자리만 만드는 것으로 오해한다 고 말했고, 박 후보는 산업은행 유치라는 쉬운 길이 있는데 동남투자공사를 만들어 더 어려운 길로 가고 있다 고 반박했다.이 과정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두고 전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국정과제 라고 했고, 박 후보는 민주당 다수 국회에 의한 발목잡기 라고 맞서며 네 탓 공방을 이어갔다.박 후보 재임 시절 체결된 업무협약(MOU)을 두고도 설전이 오갔다. 전 후보는 MOU만 남발했다 며 1000건이 넘는 MOU를 맺었지만 해상 부유식 스마트도시, 민락동 디즈니 체험시설, 세가사미 개발, 요즈마 펀드 등은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고 지적했다.이에 박 후보는 100개의 MOU 중 5~6개 안 된 사례만 지적하는 것 이라며 조선 3사 R D센터, 르노 R D센터, 대한항공 2000억원 규모 항공클러스터 투자 등은 MOU를 거쳐 유치된 것 이라고 반박했다.인공지능(AI) 산업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전 후보는 서부산은 제조업 중심 AI 허브, 동부산은 영화·영상 중심 미디어 AI로 키우겠다 고 밝혔고, 박 후보는 지역별로 AI를 나누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 며 하정우 수석이 AI 수석을 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알고보니 허당이었다 고 비판했다.이어 AI는 데이터가 가장 중요하다 며 지난 5년 동안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공공 데이터 인프라를 잘 구축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고 강조했다.한편 두 후보는 오는 19일 KNN, 22일 부산CBS, 26일 KBS부산방송총국 주관 선관위 토론회에서 추가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는 선관위 주관 토론회에서만 참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