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5-11T15:44:36

英 스타머 총리, 지선 참패에 사퇴 거부…"물러나지 않는 것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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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영국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1일(현지 시간)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사임 요구는 재차 거부했다.BBC,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선거 결과가 매우 고통스러웠다 며 책임감을 느끼지만, 단순히 결과에 대한 책임만 지는 것은 아니다 라고 밝혔다.그는 물러나지 않는 것 또한 저의 책임 이라며 지도부 교체는 국가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4년 노동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전 보수당 총리가 연이어 교체되면서 나라에 큰 피해를 입힌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은 지난 7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1400개 이상의 의석을 잃었으며, 특히 텃밭인 웨일스에서도 참패했다. 이에 당내에서 스타머 총리의 사퇴 및 사퇴 일정 제시 요구가 커졌다.스타머 총리 내각에서 장관을 지냈던 앤젤라 레이너 하원의원은 전날 성명을 통해 노동당은 노동자의 삶을 더 나아지기 위해 존재하지만, (변화)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다. 지금 당장 바뀌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NYT는 스타머 총리의 입지는 경기 침체, 불법 이민에 대한 분노, 주택 가격 상승 등이 맞물려 수개월간 약화돼 왔다 며 특히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관된 피터 맨델슨을 주미 영국 대사로 임명한 것이 참패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스타머 총리는 이날 제가 노동자를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많은 시간 이야기했지만, 왜 그리고 누구를 위해 싸우는지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 며 유권자를 설득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이어 지난 20년간 영국은 2008년 금융위기, 보수당의 긴축 정책, 브렉시트,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 끊임없는 위기를 겪어 왔다 며 성장, 국방, 유럽, 에너지 분야에서 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 고 말했다.또 브렉시트 결정을 전면 철회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유효하다면서도,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유럽연합(EU) 등 유럽 내 다른 국가들과 가까워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그는 정부가 영국 철강업체 브리티시 스틸(British Steel) 을 공익성 심사 등을 거쳐 완전히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총리직을 둘러싼 영국 내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영국 국채 가격은 약세를 나타냈다. 채권 시장에서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의 하락을 뜻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초반 거래에서 한때 0.10% 포인트 상승한 5.67% 기록하면서, 21세기 들어 최고치(5.79%)에 가까워졌다. 도이체벨레(DW)는 스타머 총리는 재킷을 입지 않고 소매를 걷어붙인 모습으로 나타나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시사하려 했다 면서도 내용 면에서 일부 의원들이 제시했던 명확한 노선 전환, 정책 중심의 의제를 제시하지 못했다 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