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끊으려다 장 건강 망가진다"…美 내분비학회서 뒤집힌 '무설탕' 공식
원문 보기[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설탕 섭취를 완전히 끊는 것이 장 건강과 대사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3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쿠웨이트 다스만 당뇨병 연구소(Dasman Diabetes Institute) 면역학·미생물학부 책임연구원 라시드 아마드 박사 연구팀은 저지방 식단에서 설탕(자당)을 완전히 제거할 경우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지고 염증 및 대사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 연례 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연구팀은 설탕이 포함된 저지방 식단을 먹인 쥐 집단과 설탕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저지방 식단을 먹인 쥐 집단을 16주 동안 비교 관찰하며 포도당 내성, 인슐린 민감도, 대사 호르몬 수치, 장내 세균 분포, 염증 징후 등을 분석했다.실험 종료 후 두 집단의 체중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설탕이 제거된 식단을 섭취한 쥐들은 혈당 조절 능력 저하, 인슐린 저항성 증가, 장내 미생물 불균형, 장 염증, 지방간과 관련된 변화 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아마드 박사는 저지방 식단에서 자당을 완전히 제거할 경우 장내 미생물 환경과 대사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며 향후 영양 권고안은 단순한 설탕 제한보다 건강한 장내 미생물 환경 유지에 더 큰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설탕 과다 섭취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가공식품이나 음료에 첨가되는 당류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혈압 상승, 만성 염증, 충치, 체중 증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남성의 경우 하루 첨가당 섭취량을 9티스푼 이하, 여성은 6티스푼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