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26T18:00:00
“음악은 통조림이 아니다”… 음반을 싫어했던 지휘자가 남긴 명반
원문 보기작곡가표트르 차이콥스키 작품교향곡 6번 ‘비창’ 지휘자세르주 첼리비다케 연주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녹음1992년 11월 음반사워너클래식스 루마니아 출신의 지휘자 세르주 첼리비다케(1912~1996)는 생전 음반을 통조림처럼 끔찍하게 여겼고 실황 공연만을 진정한 음악적 체험으로 간주했다. 어떤 소리든 태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이 운명인데, 그 소리를 가두는 행위가 부자연스럽고 인위적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선(禪)불교에 심취했던 첼리비다케의 독특한 철학 때문에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유족들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17년간 뮌헨 필하모닉의 음악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그가 남긴 방대한 실황 음원을 음반으로 발매할지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