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09T14:36:00

[논설실의 뉴스 읽기] “인간 소설가는 내리막길서 달리기하는 신세… AI 소설 선 넘으면 그땐 절필”

원문 보기

신입 변호사를 적게 뽑는다고 한다. 회계사는 더 심하다는 소식도 들린다. 모두 AI 때문이다. 예술은 다를까. 지금 AI는 소설도 쓰고 노래도 작곡하며 영화도 만든다. ‘예술’이 아니라 그저 무난한 넷플릭스용 엔터테인먼트일 뿐이라는 반박도 있지만, 어쨌든 ‘AI의 습격’은 현실이다. 소설가 장강명(51)이 떠오른 건 그 때문이다. 그는 논픽션 ‘먼저 온 미래’(동아시아刊)에서 AI에 적응하지 못한 프로 바둑기사가 예외 없이 도태된 현실을 취재해 썼다. 다른 장르보다 먼저 온 미래였다. 한편으론 1000쪽 가까운 벽돌책만 골라 읽은 뒤 ‘살면서 한 번은 벽돌책’(글항아리刊)을 펴냈다. 모든 지식은 이제 AI에 의존하면 된다는 세상에서. AI 파고(波高)에 대처하는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투병 중인 아내 간병으로 외출을 삼가는 작가를 위해, 인터뷰는 전화와 서면, 그리고 추가 보충 질문의 형식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