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추미애 vs 양향자 vs 조응천…경기지사 대진표 확정
원문 보기[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권 가도의 관문이 된 경기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간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은 추미애 전 의원을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했고, 구인난 을 겪던 국민의힘은 우여곡절 끝에 양향자 최고위원을 후보를 내세웠다. 여기에 개혁신당 조응천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지난달 29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대규모 선대위를 출범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같은 날 경기도의회에서는 도내 60개 지역위원장과 정책 간담회를 열어 주요 공약 방향과 선거 전략을 공유하며 조직 정비와 지역 기반을 다졌다.추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 모든 승리를 견인하는 맏형, 맏이 역할을 하겠다 며 31개 시군 후보가 동반 당선돼 그 추진력이 지역에서 실천되도록 하겠다. 모든 시군 의원 후보께서 함께 당선된다면 완벽한 지방정부의 성과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경기도가 될 것 이라고 했다.추 후보는 우선 경기남부 지역 반도체 벨트 완성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지난달 24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산업의 승부는 속도 로 규정하고 속도와 추진력으로 반드시 세계 최고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 고 말했다. 또 수원·용인·화성·성남·안성·평택·오산·이천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벨트를 수·용·성·평·오·이 로 지칭하고 대한민국 산업의 핵심 축 이라 강조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강화에 대해 공약했다. 각종 규제로 희생을 감내해 온 경기북부에는 미래형 민군 겸용 방위산업 특화 클러스터 를 조성하고, 도지사 직속 AI 수석 신설도 약속했다.국민의힘은 양향자 최고위원이 후보로 나선다. 양 최고위원은 지난 2일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보수정당과 미래 경기도를 향한 담대한 도전에 나서겠다 며 낡은 이념의 시대를 끝내고, 미래 첨단산업의 시대를 열겠다 고 승리를 다짐했다.양 위원은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라는 기록으로 이른바 고졸 신화 로 알려진 인물이다. 정치권에서는 드문 기술·산업 전문가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지닌다. 2016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여성 인재로 영입해 정치에 입문했으며, 이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양 위원은 과학기술과 산업 정책을 중심으로 한 경제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이념과 진영을 넘어 오직 경제와 민생만을 이야기하겠다. 양당의 극단적 지지층이 아닌 합리적인 도민들과 함께 정치 선거 를 경제 선거 로 바꾸겠다. 과거를 묻는 선거 가 아닌 미래를 논하는 선거 로 전환하겠다 고 말했다.그러면서 1400만 경기도민의 소득을 키우고, 31개 시군 각각에 맞는 첨단산업을 꽉꽉 채우며, 1억 고연봉 청년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선거로 만들겠다 고 약속했다.개혁신당 조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나쁜 후보와 이상한 후보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서 좋은 후보 조응천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 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그는 민주당의 경기도정 8년을 정면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이재명에서 김동연으로 이어진 8년 동안 인구와 예산은 크게 늘었지만 도민의 삶은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나 라며 민주당이 경기도민을 잡아놓은 물고기 처럼 여기고 있다 고 꼬집었다.조 전 의원은 경기도에는 정치가 아니라 행정이 필요하다 며 경기남부 벨트를 대한민국 성장과 혁신의 발판으로 더욱 굳건히 다지고, 그 성과를 경기북부,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가 고루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말했다.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입당해 남양주갑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친명계와 갈등을 빚다 22대 총선을 앞둔 2024년 탈당, 개혁신당에 합류했다.조 전 의원은 선거에 나서며 촘촘하고 합리적인 교통망 확충과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이외에도 소수 정당 대표 격인 진보당은 수석대변인 출신 홍성규 후보가 각 지역 후보 개소식을 방문하는 등 지방의회 입성에 도전하는 후보들과 함께 노동계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표심 모으기에 애를 쓰고 있다. 쓰레기 도지사 를 천명한 홍 후보는 다회용기 정책을 전면 의무화하는 등의 경기도형 순환경제 모델 구축 을 공약하고 경기공공은행 설립을 약속했다.정국진 새미래민주당 전 경기도당위원장도 세대교체 와 실용적 정책 대안을 내걸며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 국민연합 당대표 김현욱 전 경기도의원도 도전하고 있다. 조국혁신당도 경기지사 후보 공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