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01T13:54:49

[만물상] 빈소 없는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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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부친 따라 집안 어른 장례식에 참석했을 때다. 고인의 딸도 며느리도 아닌 여인이 “아이고 아이고” 하며 서럽게 울었다. 한쪽에서 ‘곡비(哭婢)’라며 수군댔다. 통곡도 효도라던 시절, 주변 시선을 의식해 전문적으로 곡 하는 사람을 고용한 것이었다. 풍습이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한 장례식 풍경도 많다. 장례식장 문상객 상당수는 고인을 평생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일 것이다. 상주와의 ‘눈도장’이라는 목적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