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사상 최대 IPO 직후 주가 흔들…16% 급락
원문 보기[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채권시장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IPO 직후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스페이스X는 대규모 부채 조달 계획이 알려진 뒤 급락하고 있다.2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르면 이번 주 200억 달러(약 30조원) 이상의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기존 브리지론 상환과 일반적인 기업 운영 목적 등에 사용할 계획이며, 추가 부채 조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16% 하락한 154.60달러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달 초 사상 최대 규모인 85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IPO 이후 주가가 급등했지만, 첫 거래일 종가(192.45달러)는 물론 역대 최고 종가인 201.80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월스트리트저널은 스페이스X 주가 하락이 대규모 AI 투자 자금을 마련하려는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과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알파벳은 5%, 오라클은 5%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3% 떨어졌다.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 자체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며 그 영향은 스페이스X에도 미쳤다 고 말했다.다만 스페이스X가 채권을 발행하기에는 여전히 유리한 환경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량 회사채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추가 금리 수준은 수십 년 만에 낮은 수준을 보여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은 양호하다는 분석이다.신용평가사 무디스, S P 글로벌, 피치 레이팅스는 모두 스페이스X를 투자등급으로 평가했다. 다만 높은 초기 비용이 필요한 AI 사업과 일론 머스크에게 집중된 경영권은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스페이스X는 올 들어 AI 사업 확대와 우주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만 101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 가운데 AI 관련 비용이 77억 달러(약 11조원)를 차지했다.CFRA 리서치의 키스 스나이더 선임 애널리스트는 IPO 직후 몇 주 만에 추가 차입에 나서는 것은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다 며 1000억 달러(약 153조원)에 가까운 현금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투자자들이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고 밝혔다.D.A. 데이비슨의 기술주 리서치 책임자인 길 루리아는 일론 머스크 관련 주식은 펀더멘털보다는 투자자들의 낙관과 기대에 따라 움직인다 며 앞으로 상당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ufo02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