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17T15:42:00

[편집자 레터] 늑구의 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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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 동물원을 탈출한 늑대 ‘늑구’가 생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늑구 탈출 사건을 바라보는 대중의 마음은 여러 갈래로 나뉘었던 것 같습니다. 인명 피해를 끼칠지 모르니 빨리 포획되었으면 하는 마음, 그리고 자연으로 돌아가 자유롭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늑구는 동물원에서 태어나 사냥 능력이 없을 거라는데 왜 굳이 탈출해 춥고 배고픈 길을 선택한 걸까요?” 했더니 한 선배가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야생이 뭔지 모르는구나.” 어릴 적 읽었던 잭 런던 소설 ‘야성이 부르는 소리’(궁리)를 다시 펼친 건 그 말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