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4-15T09:25:28

이란, 中첩보위성 인수로 전쟁에서 미군 기지 공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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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란이 최근 전쟁 중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강력한 새로운 능력을 제공한 중국 스파이 위성을 비밀리에 인수한 것으로 파이낸셜 타임스(FT)의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FT가 15일 보도했다.유출된 이란 군사 문서에 따르면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은 2024년 말 중국이 TEE-01B로 알려진 이 위성을 우주로 발사한 후 이 위성을 인수했다.시간 정보가 찍힌 좌표 목록, 위성 이미지 및 궤도 분석에 따르면 이란군 지휘관들은 TEE-01B 위성이 주요 미군 기지를 감시하도록 했다. 이 이미지는 드론과 미사일 공격 전후인 3월 촬영됐다.TEE-01B는 중국에서 발사된 우주선이 궤도에 도달한 후 해외 고객에게 이전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수출 모델인 궤도 내 배송 을 제공하는 중국 회사 어스 아이 (Earth Eye)가 제작·발사했다.계약의 일환으로 IRGC는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및 기타 지역에 걸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베이징 기반 위성 제어 및 데이터 서비스 제공업체 엠포샛이 운영하는 상업 지상국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받았다.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웃 국가들을 반복적으로 표적으로 삼은 전쟁에서 IRGC가 중국산 위성을 사용한 것은 지역 전반에 걸쳐 매우 민감한 사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걸프 국가들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며 최대 석유 구매국이다.위성 관측 기록에 따르면 TEE-01B 위성은 3월13, 14, 1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이미지를 쵤영다. 3월1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 공군 급유기 5대가 손상되는 등 기지에 있던 미 항공기가 타격을 입었다고 확인했다.위성은 또한 요르단의 무와팍 살티 공군기지와 바레인 마나마의 미 제5함대 해군기지 및 이라크 에르빌 공항 인근 지역을 감시했는데, 이는 IRGC가 해당 지역 시설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이밖에도 쿠웨이트의 캠프 뷰링과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 지부티의 캠프 레모니에 미군 기지, 오만의 두크름 국제공항 등이 위성의 감시를 받았다. 민간 인프라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코르 팍칸 컨테이너 항구 지역과 키드파 전력 및 담수화 공장,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련소 중 하나인 바레인의 알바 시설이 감시 대상에 포함됐다.프랑스 시앙스 포(Sciences Po)대학의 이란 전문가 니콜 그라예프스키는 이 위성은 이란의 민간 우주 프로그램이 아닌 IRGC 항공우주군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란은 이번 전쟁에서 IRGC가 목표물을 미리 식별하고 공격의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이러한 능력이 정말 필요했다 고 그녀는 덧붙였다.TEE-01B는 약 0.5m 크기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이는 이란의 국내 역량을 크게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분석가들이 항공기, 차량 및 인프라 변경 사항을 식별할 수 있게 해준다.IRGC 항공우주군의 이전에 보유했던 가장 진보된 군사위성 누르-3은 약 5m 해상도의 이미지를 촬영하는 것으로 추정돼 항공기를 식별하거나 군사기지에서의 활동을 모니터링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FT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2024년 9월 이란의 탄도 미사일, 드론 및 우주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IRGC 항공우주군은 위성 시스템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약 2억5000만 위안(약 542억원)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