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02T15:48:00
“AI야, 이번 보고서 오탈자 넣어서 써줘”
원문 보기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우리 일상 깊숙이 침투할수록 오히려 AI 사용을 꺼리거나 숨기는 ‘AI 역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직장과 대학가에서 AI가 만든 결과물을 일부러 틀리게 하여 인간이 만든 것처럼 꾸미는 ‘AI 세탁(워싱)’과 AI 탓으로 자신의 역량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AI 사용을 멀리하는 ‘AI 디톡스’가 대표적이다.마케팅 업체에 근무하는 A(31)씨는 최근 생성형 AI로 발표 자료를 만들 때 “단순 문장에 오탈자를 하나 내 달라”고 명령한다. A씨는 “직장 상사가 ‘마케팅은 창의력이 중요하다’면서 AI 사용을 금지했다”며 “마치 내가 직접 자료를 만든 것처럼 일부러 오탈자를 만든다”고 말했다. AI 사용을 감추기 위해 결과물에 일부러 인간적인 결함을 묻히는 ‘세탁’ 작업을 거치는 것이다. 미 대학가에서도 AI로 과제를 만들 때 일부러 단·복수 문법 오류 같은 사소한 실수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전했다. NYT는 “AI 사용을 기술적으로 감지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