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13T18:00:00

춤은 추지만 ‘물 한컵’은 못가져온다… 중국 로봇 굴기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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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하루 전날인 지난 2월 16일, 중국 국영 CCTV가 방영한 설 특집 프로그램 ‘춘제완후이(春節晩會)’ 최고 스타는 휴머노이드 로봇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군무를 추고, 쿵후 무술 시범을 하는가 하면 콩트에 등장해 우스갯소리를 하는 모습까지 선보였다. 인간을 닮은 로봇이 조만간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올 것이며, 그 선두 주자는 중국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던졌다.반면 이런 무대에 등장하는 로봇은 인간처럼 두뇌를 가진 것이 아니라 원격 조종과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동작을 하는 데 불과하다는 점에서 눈속임이라는 비판도 적잖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작업 효율은 인간의 30~40% 수준에 불과한데, 자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로봇을 판매하기 위해 쇼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완후이에 로봇을 출연시킨 유니트리 등 4개 중국업체는 찬조금으로 1억위안(약 216억원)을 방송사에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