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09T15:43:00

[일사일언] ‘용쟁호투’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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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소룡으로 시작해 성룡으로 끝난다. 이소룡을 동경하며 무술을 따라 하던 주인공은 영화 끝 무렵 성룡이라는 새로운 무술 스타의 등장과 함께 자신의 성장기를 마무리 짓는다. 그 시절 남학생들에게 무술은 선망하는 판타지였다.비단 영화 속 주인공뿐 아니라 나를 포함한 동네 꼬마들 모두가 무술영화 속 주인공의 동작을 따라 하는 것이 놀이터에서의 주된 일과였던 시절이 있다. 새로운 기술명을 외치며 손과 발을 휘두르던 이 놀이는 그런데 금방 다른 형태로 바뀌었는데, 전자오락실에 ‘스트리트 파이터 2′가 본격적으로 퍼지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