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25T15:45:00
비어가는 초등교… 4곳 중 1곳 ‘학생 60명 이하’
원문 보기강원 횡성군 A중학교는 올해 전교생이 4명뿐이다. 교사가 학생보다 많은 7명이다. 지난 2000년 인근에 댐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영향이다. 학생이 워낙 적어서 학교 예산과 지역 기관들의 지원으로 온갖 체험 활동이 무료로 제공된다. 올해 방과 후 수업으로 난타·중국어 강좌가 열렸는데, 학생이 낸 수강료는 0원이었다. 오는 10월 현장 체험 학습 일환으로 가는 싱가포르 여행도 무료다. 하지만 A중 관계자는 “지원은 많이 해줄 수 있어도 정작 친구가 없다 보니 토론 수업이나 축구·피구 등 이 나이 때 해야 하는 필수 활동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학생 수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소규모 학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5일 본지가 ‘2026년 초·중·고 정보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초등학교 6281곳 가운데 학생 수 6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1732곳으로 전체의 27.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1640곳보다 100곳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중학교도 전국 3336곳 중 소규모 학교(전교생 60명 이하)가 575곳으로 전체의 17.2%를 차지했다. A중처럼 전교생이 10명 이하인 ‘초미니 중학교’는 2년 전 63곳에서 83곳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