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3-30T10:12:00

AI 시대의 역설…업무 줄었는데 번아웃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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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기술을 관리하다가 오히려 AI에게 압도된다는 불평이 나오고 있다.30일(현지시각) AFP통신은 AI가 인간 두뇌의 과부하를 부르고, 번아웃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요청에 따라 목표를 향해 스스로 움직이는 AI 에이전트 를 관리하는 사용자 사이에서 이러한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다.복잡한 일을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의 확산은 사용자의 업무를 디지털 노동자 관리 로 바꿨다. 하지만 AI 사용자들은 분석해야 할 코드가 너무 많고, 관리해야 할 보조 도구가 끝없이 늘어난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AI 에이전트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길고 복잡한 프롬프트를 작성해야 하는데 이 역시 부담감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 미국의 컨설팅 회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이러한 정신적 피로감을 AI 뇌 과부하(AI Brain Fry) 로 명명했다.AI 컨설팅 업체 누브르랩스의 창업자 팀 노턴은 AI를 가볍게 사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수많은 AI 에이전트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사람들이 번아웃을 자주 겪는다 고 말했다. 한편 AI 러브마인드 의 공동 창업자 벤 위글러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인지 부하 라면서 사용자들은 AI 모델들을 아이처럼 돌봐야 한다 고 말했다. AI가 반복 업무를 대체하는 것 자체는 번아웃 감소에 도움을 주지만, AI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번아웃이 발생하는 셈이다.AI 에이전트가 코드 작성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뇌 과부하 현상을 자주 겪고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시단트 카레는 AI가 생성한 코드가 인간이 작성한 코드보다 더 신중한 검토를 요구한다 고 지적했고, 캐나다 프로그래머 애덤 매킨토시는 수백 줄에 달하는 AI 코드를 바로 반영하기는 위험하다. 보안이 취약할 수 있고, 전체 코드 구조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BCG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 경영진이 직원들의 AI 사용 및 감독 범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위글러는 미국 직장 문화에서 자기관리는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지 않는다.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환경이 갖춰질지는 회의적 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20008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