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7-05T09:08:00

"다른 아이들과 다른 건 약 한 알뿐"…20년간 HIV 아이들 품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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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아동들을 위해 20년 넘게 학교를 운영해 온 한 의사의 사연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보도했다.중국 산시성 감염병 전문병원 원장 출신인 궈샤오핑(63)은 2004년 에이즈 병동에서 학교에 갈 나이가 됐지만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병동 한편에 작은 교실을 만들었다.이후 2006년에는 중국 유일의 HIV 감염 아동 전일제 학교인 레드리본 초등학교 를 설립했다. 아이들은 대부분 출산 과정에서 HIV에 감염됐으며, 부모를 에이즈로 잃거나 버려진 경우가 많았다.학교 설립 초기에는 교사를 구하지 못하고 공사 인부들이 현장을 떠나는 등 편견에 부딪혔지만, 궈씨는 사회가 아직 아이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며 학교를 지켜냈다.현재 학교는 교육뿐 아니라 기숙사와 의료 지원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매일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를 복용해 모두 바이러스가 거의 검출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궈씨는 20여 년 동안 학교에서 단 한 명의 아이도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 이것이 기적 이라며 아이들과 다른 또래의 차이는 하루에 약 한 알을 더 먹는다는 것 뿐 이라고 말했다.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했고, 일부는 결혼해 의학적 예방 조치를 통해 건강한 자녀를 출산하며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아무 잘못이 없다 , 그는 몸을 치료하는 의사에서 아이들의 삶을 지켜준 스승이 됐다 며 응원을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e17@newsis.com